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어린신부와 문근영

일요일에 영화를 봤다.
"어린신부"

뭐...이정도면 환상의 캐스팅이 아닐까...
김래원과 문근영
김래원이야 이미 인정하고 있던 터지만..."어린 신부" 로써 "문근영"보다 더 적임인 배우가 있을까 싶다.

그러고보니 문근영에 대한 관심은 꽤 전부터 있었던거 같다. 나야 "가을동화"나 "명성황후"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등장하는 문근영은 잘 모른다. 하지만 "아내"란 드라마에서 본 인상은 매우 깊었다. "아내"는 순전히 "유동근"과 "김희애" 의 열연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그때 이상하게 눈길을 끌던 역할이 둘의 딸로 나오는 "문근영"이었다. 그리고 "연애소설"은 차태현의 동생으로 나왔던거 같은데 그다지 인상은 없었고 대신 "장화홍련"은 개봉 전부터 매우 관심깊게 기다렸고, 역시 기대에 걸맞게 두 자매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문근영의 인상은 커다란 눈과 앙증맞은 표정연기다. 이것이 무척 귀엽다. 게다가 오버하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다. "어린신부"가 비록 만화같은 스토리에 그다지 응집력이 없고 밋밋한 이야기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은 바로 스크린 곳곳을 누비는 "문근영"의 연기때문이리라.

영화를 같이 본 친구와 친구의 여친은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친구는 영화를 보던 내내 비웃음을 지으며 투덜댔고, 친구의 여친은 계속 깔깔대며 웃었고, 문근영이 귀엽다고 탄사를 연발했다.

나야 영화가 유치하다는 친구 말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어쩌겠나...난 이미 "문근영"한테 푹 빠져서 매우 재밌게 본걸...

PS. 김래원은 전에 "...ing" 란 영화에서 "임수정"과 커플이 되더니 "어린신부"에선 "문근영"과 커플이 됨으로써 "장화홍련"의 자매 모두와 커플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부러울 따름이다. 크크

PS2. 영화에서 제일 문근영이 귀여웠던 장면은 체육관 벽을 보고 "정말 넓다"라고 탄성을 지으며 춤추는 장면이다. ^^

아스라이 | 04/04/06 22:58 | 취미생활 - 영화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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