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8시 30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오면 항상 TV에서 보이는 것이 MBC 드라마 "성녀와마녀"다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없이 흔한 아침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원작이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선생님이란걸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토지"는 과거 대학생때 간만에 봤던 대하 소설이었고, 매우 감동을 받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비록 다른 박경리님의 소설을 찾아서 읽지는 못했지만 그 작가의 이름만큼은 기억속에 남아 있던 것이었다.
근데...아쉽게도...난 매번 이 드라마를 끝까지 못본다. 회사 출근이 9시 30분까지이기 때문에 적어도 9시 20분까지는 원룸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 회사 근처에 원룸이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10분이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한다) 그래서 보통은 5~15분 정도만 보고 나오는 편이다.
그럼에도 대충의 스토리는 매번 드라마의 첫장면을 보고 유추해서 내 머리속에서 재구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과 첫장면은 꽤나 의미심장한 장면들인거 같다. ^^;
그러고보니 제목이 매우 절묘하다. "성녀와 마녀"...이른바 두 여자주인공을 각각 성녀와 마녀로 내세우고, 그들의 심리와 변화 과정을 묘사한 셈인데...왠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듯 하다. (그게 아니라면 난 마녀를 더 좋아하는 지도...-_-;;;)
특히 최유정이 연기하는 오형숙 역은 매우 매력이 있다. (이 배우가 비천무에도 나왔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사실 난 신인인줄 알았다. ^^;) 게다가 최근에 등장한 오형숙의 어머니인 오국주 역을 하는 배우가 "유혜리"라니... 나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파리애마"란 영화는 어렸을때 제목만으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하하 (며칠전에 우연히 유혜리에 대한 토크쇼를 봤는데 오히려 파리애마 뒤로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함으로써 자신의 연기의 길을 확실히 닦은 존경할만한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래저래...이 드라마는 최유정과 유혜리 때문에 더욱 재밌게 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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