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내가 쓰는 노트북과 고로고로 트랙볼

내가 쓰는 노트북은 후지쯔의 P1120 이다. 크기는 조그마한 것인데 내 용도로선 안성맞춤이다.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크루소 800) 어차피 노트북으로 오피스와 인터넷만 쓰는 나로선 그정도로 충분하다.

이 노트북의 최대 강점은 무선랜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과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다. 특히 터치스크린은 함께 제공하는 터치펜과 함께 노트북을 태블릿PC와 같은 격으로 승급시켜준다.

그러던 어느날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을 느꼈다. 어떨 때였냐 하면...노트북으로 오락을 하거나 웹서핑을 하면서 키보드가 아니라 주로 마우스를 써도 되는 상황에서 노트북과 다소 거리가 떨어질 경우다. 원룸에선 따로 책상이 없고, 그냥 좌식 책상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서 뒹굴뒹굴 하면서 웹서핑을 하는데 마우스는 쓰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마침 일본에 출장을 갈 일이 있었고, 일본의 아끼하바라에서 이리저리 가게를 구경하다가 때마침 나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아이템을 찾아냈다. 이른바 "고로고로 트랙볼"... 여기서 "고로고로"란 우리말로 하자면 "뒹굴뒹굴"과 비슷한 느낌이다. 즉, 바닥에 누워서 뒹굴뒹굴 하면서 컴을 다룰 수 있다는 뜻으로 손에 쥐고 쓰는 트랙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