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온라인 게임 개발 단계

내 나름대로 정리한 개발 단계다.

0단계 (프리프로덕션)

기간 : 1~3개월
목적 : 기초기획서 작성, 프로토 타입 작성
내용 : 디렉터를 중심으로 팀원들이 모여 시납시스/개요문서/기초기획서를 만들면 그걸 토대로 원화가는 컨셉스케치를 한다. 만일 여유가 있다면 프로그래머와 그래픽디자이너가 붙어서 실제 돌아가는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보통은 이 단계의 결과물로 투자자를 구하고, 팀을 모은다.

1단계 (핵심 요소 구현)

기간 : 3~6개월
목적 : 게임 요소중 핵심 사항을 집중적으로 구현
내용 : 각 게임마다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들이 있고, 보통은 이런 요소가 타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핵심적인 요소를 제일 먼저 구현한다. 또한 게임 플레이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요소들도 같이 구현한다. 보통 이단계의 결과물로 알파 테스트를 한다.

2단계 (부가 요소 구현)

기간 : 3~6개월
목적 : 게임 요소중 핵심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부가 요소들을 구현, GUI 작업
내용 :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제공해야만 하는 여러가지 부가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구현한다. 온라인 게임을 예를 들면 커뮤니티 시스템과 같은 것들이다. (보통 기획을 할때 핵심 요소와 부가 요소를 구별해둔다) 그리고 이젠 개발팀뿐만 아니라 외부인사들한테도 게임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GUI를 비롯한 여러 포장적인 요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 메인 타이틀, 로고, 캐릭터 생성창, 게임 화면 등등)

3단계 (오픈 준비 및 버그 수정)

기간 : 1~3개월
목적 : 외부 오픈 테스트 준비 및 버그 수정, 밸런싱 조정
내용 : 1, 2단계에 걸쳐 구현한 요소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버그를 수정하면서 외부 오픈을 준비한다. 보통 외부 오픈은 클로우즈드 베타 서비스 형태를 띄게 되고 이 테스트는 짧게는 1번에 끝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러차례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버그도 수정하고 밸런싱도 조정하게 된다.

4단계 (시범 서비스 개시 및 상용화)

기간 : 1개월 ~ 상용화
목적 : 오픈 베타 서비스 (or 시범 서비스) 를 개시하고 상용화를 준비
내용 : 이 단계쯤 왔을 땐 게임의 완성도가 적어도 90% 이상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앞으로 계속 컨텐츠를 강화하고 월드를 늘리는 확장 및 유지 작업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을 접하고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내용은 어느정도 구현이 되어 있어야 한다. 온라인 게임 초기에는 오픈 베타때 완성도가 50%가 안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90%이상 되지 않으면 유저들한테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개발팀으로선 거의 완성품을 내놓는다는 심정으로 개발해야 한다. 오픈 서비스중에는 최종적으로 버그를 수정하고 빌링 시스템을 구축해서 상용화 준비를 한다.

일단 상용화때까지의 단계를 크게 보면 위와 같이 나누나, 이는 내 나름대로 개발을 할때 사용하는 기준일 뿐이고, 실제로는 개발자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단계 안에서도 소단계를 더 나누고, 그에 따라 사내 발표를 하기도 한다. 이는 현재 개발이 어느 단계에 이르렀고, 그 결과물을 봄으로써 이 프로젝트 진행을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가를 외부에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개발팀원들 역시 길게 늘어지는 작업이 아니라 짧게 끊어지는 작업을 통해 훨씬 작업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필요하기도 하다. (물론 이런 발표가 개발에 지장을 주는 전시용 발표가 되어선 안된다) 마일스톤 설정 역시 이런 단계에 맞춰 하는 것이 좋고, 세부 마일스톤은 보통 1주 단위로 하는 편이다. (즉, 스케쥴 체크는 1주마다 하는 것이 좋다)

아스라이 | 04/04/07 13:06 | 게임개발 - 개발에 관한 내 생각들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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