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게임 기획자로서 필요한 능력들

종종 게임 기획자로서 어떤 능력들이 필요하냐고 질문 받을 때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기획자로서의 필수 능력은 다음과 같다.

게임 분석력 : 어떤 게임이든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 분석은 타당성이 있어야 하고, 단순한 비평이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 창출 능력 : 타게임과 차별화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얼마만큼 창출할 수 있는가. 누구나 흔히 보고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가
게임 디자인 능력 : 실제로 아이디어를 게임 시스템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원하는 재미를 끌어내기위해 어떤 규칙을 만들어야 하고, 어떤 식으로 구현을 할 것인지를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문서화 능력 : 요컨데 문건을 깔끔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머리속으로 생각하는 것이나 구두로 말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거나 왜곡된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제일 확실한 것은 문건이다. (이때 문건은 다양한 포맷을 가질수 있다. 이메일, 워드, 파워포인트, 동영상 등등) 어떤 문건이든 간에 전달 받는 사람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매번 하는 기획회의때마다 그 내용을 정리해서 문건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시뮬레이션 능력 : 게임을 기획할 때는 실제로 그 아이디어가 구현되고 플레이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그것들이 실제로 유저들한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따라서 기획자라면 일정 조건과 규칙에 따라 게임을 시뮬레이션을 해서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시뮬레이션 과정이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모든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결과 역시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진정한 검증은 실제로 적용해서 그 결과를 봐야 한다)

이렇게 5가지 능력이 내가 생각하는 기획자로서 필수 능력이다.

흔히 위 5가지중 전자 3가지만 갖춰도 기획자로서 할만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로선 아래 2가지 능력이 실제로 훌륭한 기획자와 고만고만한 기획자를 구별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암만 머리속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입으로는 끝내주는 게임이라고 떠들지 몰라도 실제 그것이 게임으로 승화되기 위해선 타인한테 그런 생각이 구체적으로 전달이 되어야 하고, 그런 기획의 결과가 유저들한테 정말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스라이 | 04/04/07 13:41 | 게임개발 - 개발에 관한 내 생각들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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