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귀무자3 클리어

귀무자3 를 방금 다 깼다.
총 플레이 시간이 17시간 59분이다.

이번 귀무자3는 확실히 1에 비해서 난이도는 낮아지고, 마니아들보다는 대중지향적인 느낌이 강했다. 이야기 진행은 한방향 뿐이고, 그다지 어려운 힌트나 퍼즐도 없고, 전투도 일섬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다수의 적을 처치하면서 전진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간과 두명의 주인공을 이용한 다양한 어드벤쳐와 레벨디자인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특히 해저신전과 성에서 사마노스케와 잭이 서로 아이템을 주고 받으면서 전진해가는 연출은 그럴싸하다.

또한 "아고"란 까마귀요정을 등장시킨 것도 신선했다. "아고"의 존재는 단지 2명의 주인공중 어느쪽을 플레이할 것인가를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물건을 전해주는 매개체와 떨어진 곳에 있는 보물상자의 아이템을 집어오는 것. 그리고 다양한 기능옷을 입혀서 혼을 빨아들이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든지, 체력을 회복시켜준다든지의 보조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사실 아고때문에 게임이 쉬워진 면도 있다)

그리고 귀무자1에 비해 발전한 것은 조작성이다. 예전엔 바이오해저드의 영향으로 상당히 불편한 조작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번엔 완벽한 3D배경에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가 움직였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영향이리라) 그리고 후반부에 떼거지로 등장하는 환마들과 싸우는 집단전은 마치 "진 삼국무쌍"을 연상시켰고, 자신들 역시 그런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하는 듯 했다.

스토리도 흥미진진...(다만 잭과 앙리, 미셀 간의 휴머니즘은 다소 진부해서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지만...) 이 시리즈가 1편부터 3편까지 일관성있게 연결되어 왔다는 것에 감탄한다.

다를 사람들 말로는 귀무자2가 재밌다고 하니, 언젠가는 2도 구해서 플레이를 해봐야겠다.

아스라이 | 04/04/27 01:56 | 취미생활 - 게임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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