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백색성검 - 백상 -

간만에 봉기아저씨와 무협지 얘기를 하다가 예전에 봤던 백상의 성검 시리즈가 생각이 나서 봉기 아저씨가 추천하는 성검 초기작 "백색성검"과 "강호성검"을 다시 보게 되었다.

"백색성검"은 근 2/3를 넘는 무공 수련 과정 묘사와 황당무계한 주인공의 능력으로 인해 인상이 깊었던 작품이다. 특히 책장 끝에서 끝을 차지하던 "금단신공"이란 과두문으로 적혀진 고대의 내공심법 (그래서 두께가 무지막지하다)을 익힌 주인공이 그걸 바탕으로 자신만의 무공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나...천상삼화라는 여자주인공 3명을 필두로 내세운 장면이나...우담화의 정령을 등장시켜 환타스틱한 장면을 연출한 등등...이래저래 유치짬뽕황당무계하면서도 재밌다.

이후에도 백상은 성검시리즈를 계속 지었는데, 그것의 첫번째 작품이라니 나름대로 의미는 있는거 같다. 아참..."금검"이라고 하는 여의봉이 아니라 여의검의 존재도 황당하다. 유성으로 떨어진 금속인데 자신의 의지가 있고, 백만근이나 나가고, 주인과 영적으로 교류를 하고, 늘었다, 줄었다, 커졌다, 작아졌다 맘대로 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검이지만...그 상상력이 즐겁다.

아스라이 | 04/04/27 18:23 | 취미생활 - 도서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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