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의 꿈과 환상

내가 생각했던 게임 기획자를 뽑기 위한 기준

예전에 게임개발이사한테서 게임 기획자가 되고 싶어하는 입사 지망생들을 어떤식으로 뽑으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나름대로 숙제 예제와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지에 대해 썼던 내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등급 : A (매우 우수), B (우수), C (보통), D (미흡), E (아주 미흡)

1. 게임 분석 능력
2. 아이디어 창출 능력
3. 게임 디자인 능력
4. 문서화 능력

따라서 "분석 -> 문제점 파악 -> 대안 제시 -> 자신이 만든다면" 이란 내용이라면
위 항목들을 각각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지죠.

예를 들어
"라그나로크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타게임과 구별되는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한 후 그중 단점을 메꿀만한 대안을 제시하고, 새롭게 추가할 만한 시스템을 디자인해봐라."

이렇게 숙제를 내고, 만일 지원자가 라그나로크 게임의 단점을 "퀘스트의 부재"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이 대안으로 내세울만한 퀘스트들을 몇개 만들어 오라는 것이죠. 물론 그런 문서 포맷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속에 잘 들어오도록 읽기 쉽고 설득력이 있어야만 하고요.

이정도 숙제는 능숙하게 할 줄 알아야 오자마자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지, 안그러면 데려다놓고도 몇개월동안 가르쳐야만 간신히 쓰게 되는 시간낭비만 반복하게 되리라 봅니다.

실제로 이런 숙제를 한 지망생은 그리 많지 않았던 듯 하다. 왜냐하면 초보한테는 다소 어려운 숙제인 반면 경력자한테는 경력을 무시하는 듯한 기분을 주기 때문이다. (경력자를 숙제로 시험할 경우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

아스라이 | 04/04/07 13:49 | 게임개발 - 개발에 관한 내 생각들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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