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KBS에서 하는 "환경 스페셜"을 봤다.
내용은 많은 애완견들이 유기되고 있고, 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그로 인해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역시 어렸을 때 강아지를 키운 기억이 있다. 그때는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이 그다지 큰 일도 아니었다. 그냥 밥먹고 남은걸 먹이면 되었고, 집안에서만 키웠기 때문에 밖으로 데려나갈 일도 드물었고...하지만 방송을 보니 애완견을 키운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돈도 꽤 들고...세심하게 관리도 해야 하고...
문제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그런걸 신경쓰지 않고, 매우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좋아서 키울 때는 언제고, 막상 불편해지고 귀찮아지니까 그냥 내다버리는 무책임함. 너무한거 아닐까? 어느 구청 직원이 하는 말중에 고아원에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데려갔다가 나중에 다시 돌려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매우 공감이 갔다.
한편으로 방송에선 일본의 사례를 들어줬는데...아...이게 선진국인가...그럼 우리나라는 정말 후진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선 50년전부터 광견병 예방 주사를 단체로 맞혀주고, 애완견 관리 전반적으로 국가가 관여를 해서 철저하게 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아예 관계 법령조차 없이 아무나 애완견을 사육하고 팔고, 그리고 버려진다는 것이었다.
공원이나 길가에서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그중에는 배변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자신의 애완견의 배변을 처리하는 사람들도 없는건 아니었지만, 그보다는 그냥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배변들이 환경을 오염하고...그 피해는 다시 사람들한테 돌아온다. 악순환이다.
게다가 애완견을 화장시킬수 있는 곳이 전국에서 단 한곳뿐이라니...어처구니가 없다. 그럼 대부분은 애완견은 죽고 난 후에 어떻게 처리가 되고 있단 말인가...
이래저래 답답함은 더 늘게 된 방송이었다.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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